골프예찬
열여덟 홀컵에
흰 공이 굴러들어 갈 때면
그린 위 들뜬 가슴들은 스스로
PGA프로가 된다.
나를 위해 준비된 황홀한 녹색 필드는
세상을 배우는 끝없는 오류와의 싸움터
스스로에게 관대한 자 윈이 될수 없고
스스로에게 인색한 자 클립을 잡을 수 없다.
그린에 묻고
드라이브에 날려 버린
삶의 구차한 변명들은
둥근 나의 인생같은 홀컵에서
비로소 안도의 숨을 쉰다.
분배논리에서 보내오는
소외된 자들이
극단적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절제된 사람들에게
허용된 최고의 땀의 카타르시스
최상의 여백
그리고
덤으로 허락된
아름다운 만남들
필드 위에는 그런 풍경이 있다.
왜 골프를 치십니까 물으면
딱히 할 말이 없다.
왜 인생을 사느냐고
묻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오늘도 마음을 크게 떠야
보일 수 있도록 만든 작은 공에
무념을 실어 보낸다.
시 - 이광용
자료출처/C-LEMON.TV골프채널(http://cafe.daum.net/golftv)
출처 : 행복한 골프 연구소
글쓴이 : 한사부 원글보기
메모 :
'시와 노래 > 시, 노래'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하늘빛 고운 당신 /심성보/낭송 이혜정 * (0) | 2010.12.09 |
---|---|
[스크랩] 삶에 즐거움을 주는 글 (0) | 2010.12.09 |
[스크랩] 가을 소감(所感) / 라종억 (0) | 2010.12.09 |
[스크랩] 골프 詩 / 서로 좋아하면 (0) | 2010.12.09 |
[스크랩] 골프의 선(禪)/ 조셉 맥러클린 (0) | 201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