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레슨

[스크랩] 코킹에 대한 모든 것...

홀인원 또 2013. 3. 13. 17:49

코킹이란

골프스윙에서 코킹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코킹이 잘 된다면,
스윙은 거의 완성된 것이다. 코킹은 스윙의 알파요 오메가인 셈이다. 그러나 정작 코킹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부족하여 많은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것 같다. 스윙 개념에 대한 혼란은 스윙을 바람 속의 갈대처럼 흔들리게 한다.


왜 코킹을 해야하나?

1. 슬롯(slot)

슬롯이란 길게 파인 홈이란 의미로 사용되는데, 골프스윙에서는 백스윙이나 다운스윙 시 “정확한 스윙을 위하여 헤드가 이동해야 하는 길, ”이란 의미로 설명할 수 있다.

마치 기차길의 레일처럼 정해진 -벗어나면 안된다는 의미- 길이다.
매번 헤드가 정해진 길을 따라 움직인다면 항상 동일한 스윙을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슬롯이란 개념을 사용하는 것 같다.

결론적으로 헤드가 올바른 스윙궤도-슬롯-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코킹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코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불완전한 스윙궤도를 만든다.
백스윙 시나 다운스윙 시 코킹이 되어 있으면, 헤드는 저절로 슬롯에 진입하여 임팩트-팔로쓰루까지 진행된다.

코킹이 되어 있지 않으면 헤드가 철로를 벗어나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헤드가 볼에 접근하지 못하게 되므로 헤드를 철로에 진입시키기 위해서는 손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스윙 시 힘이 들어가고 일관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2. 코킹은 헤드스피드를 증가시킨다.

물리학적으로 코킹은 레버시스템으로 설명된다.
쉽게 설명하면, 다운스윙시 클럽헤드의 위치는, 코킹이 유지되어 있는 경우 코킹이 일부 풀린 경우보다 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것이다.

즉 코킹이 유지되어 있으면, 다운스윙 중간에 클럽헤드는 어깨근처에, 코킹이 풀렸다면 클럽헤드는 허리부분에 위치해 있을 것이다.

이로부터 임팩트 시점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같다면, 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는 헤드는 더 빠른 속도로 볼에 접근해야 할 것이다. 즉 헤드의 스피드가 떠 빨라야 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코킹의 효과이며, 코킹이 유지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그러므로 이론상 코킹이 오래 유지될수록 헤드의 스피드는 증가한다.


3.코킹은 인체의 자연스런 움직임의 산물이다.

골프스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 인체의 움직임 특성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걷기에서 팔과 다리의 움직임을 생각해 보자. 팔은 대체로 일직선을 유지하며 앞뒤로 움직이며, 다리는 무릎이 약간 굽어지는 정도에서 앞뒤로 움직인다.

그러나 달리기동작으로 전환되면, 팔과 다리는 팔꿈치와 무릎의 각도가 커지면서 거의 90도에 이른다. 팔다리가 펴진 상태에서는 빨리 달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즉 달릴 때, 허벅다리와 종다리는 거의 90도를 이루며, 축구선수의 슈팅 시에도 허벅다리와 종다리는 거의 90도를 이룬다. 이처럼 인체가 빨리 움직일 필요가 있을 때에는 팔다리가 굽어져야 한다.

골프스윙과 같은 빠른 움직임을 위해서 팔과 샤프트는 90도를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관성모멘트를 작게 하기 위하여)

박찬호가 투구 시, 왼발을 포수를 향하여 내딛으면서 상체를 전방으로 이동시키는데, 이때 팔은 팔꿈치와 손목에서 꺽여져 있다.

타자나 투수. 창던지기 선수 등의 백스윙(와인드업) 시에도 팔과 손목은 이완된 상태에서 꺽여져 있음을 알 것이다. 그래야 멀리, 강하게 보낼 수 있는 것이다. 골프스윙도 그러하다.

팔이 지면과 수평을 이룬 상태에서 샤프트를 팔과 수직으로 또는 수평으로 만들어 보자.
전자의 경우가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즉 코킹이 되면 팔에 불필요하게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스윙에 불필요한 근육이 동원되지 않으므로 깨끗한 스윙이 만들어진다.

그 다음은 코킹과 인체구조적 특성 측면이다.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인데, 대부분의 골퍼들이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편하게 서서 양팔을 앞으로 뻗어 본다.
이 때 손바닥은 마주 보고 엄지는 하늘을 향하게 한다.
이 상태에서 양팔을 오른쪽으로 수평이동시킨다.
양팔이 90도 회전하였을 때, 양 손바닥이 지면과 수평이 되는 경우와 양 손바닥이 지면과 수직을 이루고 엄지가 여전히 하늘방향을 보는 경우를 만들어 본다.

후자가 코킹이 되는 경우이다. 이 실험에서 체크할 사항은 몸통과 어깨의 회전이다. 후자의 경우 몸통과 어깨가 팔과 함께 회전하여 견고한 백스윙이 되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요약하면, 코킹이 잘 되면 인체의 회전이 동시에 잘 된다.
코킹이 안 되면, 몸통의 회전도 잘 되지 않으므로 의식적으로 어깨나 몸통을 회전시켜야 하므로 힘이 들어간다.
코킹이 잘 되면 의식하지 않아도 몸통의 회전이 잘 이루어진다.

평소에 코킹이 잘 안 된다면, 몸통과 어깨의 회전도 불완전하게 되는 것이다.
몸통의 올바른 회전과 손목의 코킹은 서로 도와 올바른 스윙을 만드는 것이다.
코킹은 스윙의 필수적 요소이다.

4. 코킹은 언제 어떻게 만드나?

코킹은 이처럼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이루어야 한다.
이제까지 기술한 바에 의하면 코킹은 의도적인 아닌 자연스런 움직임 속에서 만들어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많은 골퍼들이 코킹을 의도적으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의식하지 않고 자연스런 움직임 속에서 코킹이 만들어지게 하는 것이 최상일 것이다

우리는 일상생활 중 손이나 팔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밥먹기, 글쓰기, 컴퓨터 치기, 운전하기, 문열기, 청소하기, 지갑에서 돈꺼내기 등등 손을 이용한 동작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는 손근육을 매우 섬세하게 만들어주므로 웬만한 것은 손으로 해결하게 된다.

예컨대 밀가루 속에 있는 사탕을 먹으려 할 때, 입을 직접 갖다 대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손으로 밀가루 속에 있는 사탕을 꺼내어 입으로 넣으면 된다.
우리 뇌는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쉽고 편리한 방법을 택하게 되는데, 많은 경우 손이 그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골프를 처음 배우는 경우에도 손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뇌는 생각한다.

그래서 코킹이 중요하며 코킹이 무엇이다란 말을 들으면, 손을 이용하여 코킹을 만들려고 한다.
손으로 코킹을 만들면 안 된다는 의미이다.
골퍼들이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손을 이용하지 말라니…. 그러나 손으로 의식적으로 코킹을 만들지 않고 저절로 코킹이 만들어지는 방법이 있다면 어떨까?

이제부터는 백스윙 시 코킹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며, 다운스윙 시에는 코킹을 여하히 유지할 것인가의 문제로 나누어 생각해 보기로 하자.

먼저 백스윙 시 의식하지 않고 코킹을 만드는 문제이다. 이를 위하여 어드레스 시 몇 가지 중요한 요소가 선행되어야 한다.

첫째, 코킹은 결과적으로 손목이 꺽이는 현상이다. 그러므로 어드레스 상태에서부터 손목에 힘이 들어가면 안 된다. 야구 타자들이 볼을 기다리면서 손목을 가볍게 하거나 앞뒤로 흔들고 있는 이유와 같다.

손목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부분이므로 손목에 힘을 빼기 위해서는 손목을 조정하는 팔뚝에 힘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립을 약하게 잡아야 한다.

그리고 어드레스 시 샤프트와 손목은 일직선이 아닌, 손목부분이 꺽여져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체가 약간 앞으로 숙여진 상태에서 팔이 어깨로부터 늘여뜨린 상태가 되면, 팔은 지면과 수직에 가깝게 되면서, 샤프트와 팔이 일정한 각도를 유지하게 된다.

둘째, 이 정도로 어드레스자세가 갖추어지면, 백스윙으로 들어가는데, 백스윙은 몸통의 회전에 의하여 주도되어야 한다.(원피스 테이크어웨이) 이 때의 상황을 보면, 몸통은 그 자리에서 회전하고 클럽헤드는 타깃라인을 따라 뒤로-위로 이동한다. 몸통의 회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팔뚝이 회전하므로 코킹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요약하면 올바른 어드레스와 몸통의 회전이 자연스럽게 코킹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몸통의 회전이 덜 된 상태에서 코킹이 이루어졌다면, 이는 손으로 의식적으로 코킹을 만든 경우이다.


코킹은 언제 만들어지나?

팔다리, 몸통이 회전하면서 백스윙이 시작되는데, 코킹은 헤드가 움직이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며, 팔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이 90도가 될 때까지 점차적으로 이루어진다.

대체로 팔이 지면과 수평하게 되는 시점에서 코킹이 완성되면 무리가 없는 것 같다.
타이거 우즈처럼 스윙아크를 크게 만들다 보면, 코킹이 늦게 만들어진다.

과거 박세리선수도 스윙아크를 크게 하기 위하여 양팔을 뒤로 뻗어주는 백스윙을 하였는데, 이는 코킹을 지연시키게 되므로 인체에 힘이 들어갈 수 있는 스윙이었다. 최근에는 백스윙 초기에 팔을 뻗는 대신 코킹을 바로 만드는 스윙으로 바꾼 것 같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킹을 유지하면서 다운스윙이 이루어지면 강한 임팩트를 만들 수 있다고 하였다. 어니 엘스의 스윙을 보면 다운스윙이 한참 진행되었는데도 팔과 샤프트는 여전히 90도를 유지하고 있다.

프로들의 이런 정지사진을 보면 마치 의식적으로 코킹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코킹을 풀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손목부분이 경직되어 스윙에 문제가 생긴다. 혹 떼려다가 혹 붙이는 현상이 발생한다.

다운스윙 시 코킹은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한 문제이다.
스윙의 원리에 입각한 스윙-하체의 스윙 리드-을 하면 저절로 이루어진다.

다운스윙 시 먼저 하체가 회전하면, 상체는 바로 움직이지 않는다.

즉 상체에 에너지가 전달되지 않았으므로 백스윙탑에서 만들어진 코킹은 그 상태를 유지하려는 관성에 의하여 그대로 유지된다. 하체의 회전에 이어 몸통이 회전하는데, 몸통으로 전달된 에너지는 어깨를 거쳐 팔로 이동한다. 이 때까지 별도로 손에 힘을 가하지 않는 한, 코킹은 유지된다.

다시 팔을 거쳐 손으로 전달된 에너지가 헤드에 전달되기 시작하면, 헤드는 원심력을 갖게되므로 팔을 당겨서 코킹이 풀리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보면 하체가 먼저 시동되는 한, 코킹은 한참 동안 유지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코킹은 자연스런 인체의 움직임 속에서 유지되고 이는 일관된 스윙과 파워를 만들어 준다.

 

 

-- 골프 스카이에서

출처 : Free-Man
글쓴이 : Free-Man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