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티 높이 2cm만 높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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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현은 1999년 미국 투어에 진출,올해까지 10년 동안 활약하면서 8승을 거뒀습니다.
키 155㎝로 투어에서 가장 작은 편인 그가 8승을 올리기까지는 남다른 노하우가 있을 것입니다.
앞으로 이 칼럼을 통해 그립·어드레스 등 골프의 기본에서 우드샷 스핀 먹이기,드라이버 샷 실수 줄이기,연습 없이 거리 늘리기,홀 공략법이나 중압감을 이기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그의 모든 것을 풀어냅니다.
독자 여러분이 스코어를 줄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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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샷 비거리 10야드 늘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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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신으로 볼을 잘 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다.
사실 내 골프의 요체는 정확성이다.
드라이버 샷에서 웨지,퍼팅에 이르기까지 정확성이 없었다면 나는 우승을 그리 많이 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골프장의 전장이 점점 길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샷의 비거리가 길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지난 시즌 초에 스윙 교정을 받으며 정확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찾으려 했다.
이제 교정한 스윙이 거의 완성된 단계여서 앞으로 성적이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시즌이 길기 때문에 단기간에 스윙을 교정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근본적인 교정보다는 간단한 요령으로 비거리를 늘리곤 했다.
내가 써 본,그리고 지금도 자주 쓰고 있는 드라이버 샷 비거리 향상 비결이 있다.
바로 티의 높이를 조절하는 것이다.
티의 높이를 평소보다 2㎝ 정도만 높여 꽂아 보라.그러면 어퍼블로의 궤도에서 임팩트를 할 수 있어 비거리가 10야드 정도 늘어난다.
볼이 날아가는 각도가 달라지면서 볼이 허공에 머무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이다.
비교적 간단한 방법이지만 효과는 뛰어나다.
드라이버 샷을 할 때 티의 높이를 '평소'대로 하면 스윙이 최저점에 다다르기 직전에 맞는다.
따라서 볼의 탄도는 약간 낮고 날카로워진다.
이때는 내가 의도한 대로 컨트롤을 하기 쉬워진다.
이런 이유로 꼭 비거리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티를 조금 낮게 꽂는 게 좋다.
하지만 볼을 좀 멀리 보내야 할 필요가 있을 때는 평소보다 티를 높게 꽂고 어퍼블로의 궤도로 스윙을 하면 된다.
스윙을 세게 하는 것도 비거리 향상에 도움이 되지만 그렇게 하면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진다.
더구나 페어웨이 좌우에 위험지역이 있을 경우에는 샷을 강하게 하는 것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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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샷을 할 때 뒷바람이 분다면 20야드 이상의 비거리 향상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맞바람이 불 때는 시도하지 않는다.
맞바람에서는 티를 낮게 꽂고 탄도를 죽이는 펀치샷이 비거리를 덜 깎아먹기 때문이다.
티의 높이가 달라질 경우 부담을 느끼는 골퍼가 많다.
무언가 평소와 달라진 만큼 스윙을 강하게 하려는 생각이 무의식중에 작용하는 탓이다.
스윙을 평소와 똑같이 하는 것이 이 샷의 성공 포인트임을 잊어선 안 된다.
티 높이를 조절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골퍼라면 볼을 한 개 정도 볼이 날아갈 방향 쪽으로 옮기도록 하자.자연스럽게 어퍼블로의 스윙 궤도에서 볼이 맞기 때문에 부담감을 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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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드라이버샷 정확도 높이는 길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골프 연습 많이 하셨어요?
2주 전 맥도날드LPGA챔피언십을 치른 뒤 지난주엔 대회가 없어 모처럼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다가 이번 주 '웨그먼스LPGA'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뉴욕주 피츠포드에 와 있습니다.
다음 주엔 또 미네소타주 에디나로 가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 나갑니다.
이달 초 이선화 선수가 긴트리뷰트에서 우승하긴 했습니다만,저를 비롯한 한국선수들이 우승소식을 좀 더 자주 전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것은 '멀리' 그리고 '정확하게'일 것입니다.
지난 주에 멀리 치는 법을 귀띔해 드렸으니,이번 주에는 정확하게 치는 법을 알려 드릴까 합니다.
매번 정확하게 임팩트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뛰어난 감각도 있어야 하고,많은 연습에 의한 숙련도도 필요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프로라 할지라도 티샷 정확도가 70%를 넘지 못한다는 사실을 보면 이를 알 수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스윙 원리를 정확히 알고,그 원리에 충실하게 스윙한다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순간순간 상황에 맞춰서 스윙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순간에도 기본 원리에서 벗어나는 스윙을 하지는 않습니다.
제 샷의 정확도(현재 76.0%)가 높은 이유는 이런 원리에 충실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정확한 샷을 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원칙은 리듬과 템포를 지키는 것입니다.
리듬이 흐트러지면 미스 샷이 나오게 돼 있습니다.
샷을 하기 전 연습 스윙을 할 때,아무런 의미 없이 스윙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스윙 리듬을 마지막으로 점검하고 몸을 가볍게 푸는 의미를 가지고 있거든요.
또 정확한 샷을 하려면 임팩트 직전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에 붙어 있어야 합니다.
실제로 붙지는 않겠지만,최대한 가까이 위치해야 합니다.
이는 팔 모양을 어드레스 때와 최대한 비슷하게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지요.
그래야 어드레스 때 정렬했던 클럽 페이스의 위치를 임팩트 때 되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리가 나지 않거나 볼이 좌우로 휘는 원인은 클럽 페이스의 중심,즉 '스윗 스폿'에 볼이 정확하게 맞지 않기 때문입니다.
스윗 스폿은 스윙의 모든 힘이 모이는 중심점으로 가장 많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장타로 유명한 미국 PGA투어 프로 데이비스 러브 3세는 "강하게 때리기보다는 스윗 스폿에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장타의 비결"이라고 했지 않습니까.
임팩트 때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이면 클럽 헤드가 어드레스 때의 위치로 돌아가 정확한 임팩트를 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 동작을 익히기 위해선 연습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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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정확하게 습득하기 위해선 처음에는 평소보다 느린 동작으로 스윙을 반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실제로 볼도 맞혀 보면서 말이지요.
정확도가 높아진다면 차츰 스윙 스피드를 올려 보세요.
평소의 스윙 스피드로 돌아왔을 때 정확하게 볼을 맞힐 수 있다면,볼이 이전보다 더 안정적으로 날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미 뉴욕주 피츠포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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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러닝 어프로치샷 성공하려면…
양손을 클럽 앞에 두고
9번·8번 아이언으로 굴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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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는 세계 여자골프대회 중에서 가장 권위 있고 큰 대회인 US여자오픈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US여자오픈 코스는 매년 거리도 길고 그린 주변도 매우 까다롭게 세팅되기 때문에 우승을 하기 위해 넘어야 할 관문이 많아요.
물론 이번 대회도 예외는 아니죠.대표적으로 227야드의 파3홀인 인터라켄CC 8번홀 같은 곳이 있습니다.
맞바람이 심하게 분다면 드라이버를 꺼내 들어야 할 정도니까요.
US여자오픈은 이런 홀이 많기 때문에 온그린에 실패한다면 어프로치샷을 정교하게 구사해야 할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저도 연습 라운드를 하면서 평소보다 그린 주변을 파악하는 데 더 신경을 썼습니다.
어프로치샷 연습도 많이 했고요.
독자 여러분도 처음 가는 골프장이 있다면 전날 연습장에서 어프로치샷 연습을 많이 해 두는 편이 좋을 거예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프로치샷 방법에 대해 얘기해볼까 해요.
어프로치샷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아무래도 굴리는 어프로치샷,즉 러닝 어프로치샷이라고 생각해요.
띄워서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볼을 떨어뜨리는 샷은 거리감도 좋아야 하지만 스핀의 양을 정확하게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매우 어렵고 까다롭습니다.
따라서 될 수 있다면 굴리는 방법으로 홀 근처에 가져다 놓아야 합니다.
러닝 어프로치샷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볼과 컵 사이에 장애물이 있는지를 살피는 것입니다.
벙커나 러프가 있다면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둘째는 클럽의 선택입니다.
로프트가 너무 큰 웨지보다는 9번 아이언이나 8번 아이언을 골라야 굴리기에 적당합니다.
셋업 때 볼의 위치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볼을 최대한 오른발에 가깝게 둬야 클럽 선택의 묘를 살릴 수 있지요.
왼발에 가깝게 둔다면 클럽의 로프트 각이 많아져 볼이 예상보다 높이 뜨면서 거리가 짧아지거든요.
마지막으로 손의 위치입니다.
굴리는 어프로치샷은 처음부터 끝까지 양손이 클럽보다 앞에 있다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합니다.
어드레스 때도 마찬가지지만 임팩트 순간에도 양손이 클럽 헤드보다 앞에 위치해야 합니다.
또 임팩트를 할 때 주의할 사항은 임팩트 후에도 클럽 헤드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볼을 눌러 치듯 임팩트를 하고 15㎝ 정도 밀고 나가 임팩트 존을 길게 만드는 것이죠.완만한 스윙 궤도로 보다 정확한 임팩트를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스윙이 급한 각도로 들어오면 '토핑'이나 뒤땅치기 등 예상치 못한 미스샷이 나오니까요.
왼손등이 끝까지 목표 방향을 향해야 한다는 것도 알아둬야 합니다.
임팩트 이후에도 왼손등이 목표를 향해 있다면 올바른 방향성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굴리는 어프로치샷은 퍼팅과도 유사하기 때문에 홀을 직접 노릴 수 있습니다.
반면 띄우는 어프로치샷은 홀을 직접 노린다기보다 최대한 가깝게 붙인다는 느낌이 강한 샷입니다.
볼과 홀 사이에 장애물이 없다면 굴리는 어프로치샷을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을 꼭 기억해 두세요.
미국 미네소타주 에디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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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1.5m 퍼팅실수 안하기
'땡그랑' 소리 반드시 귀로 확인
임팩트때 머리 들면 헤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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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참가했던 US여자오픈골프대회는 아쉬움이 큰 대회였어요.
마지막날 역전을 기대했었는데,퍼팅이 잘 되지 않아 속상했거든요.
특히 첫 번째 홀에서 쓰리 퍼트를 하면서 보기를 하는 바람에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어요.
짧은 퍼팅을 미스한 것이 6위에 그친 원인이었던 것같아요.
그래서 이번 주 NW아칸사스챔피언십 대회장에 도착해서는 짧은 퍼팅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답니다.
사실 1.5m 내외의 짧은 퍼팅은 프로 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골프 기술 중 하나입니다.
초보자들이나 골프를 해보지 않으신 분들은 '300야드나 되는 거리도 날려 보내면서 그 정도 짧은 거리를 굴리는 게 뭐가 그리 어렵지?'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초보자 중에 이런 거리의 퍼팅을 더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골프를 오래 하신 분 중에 짧은 거리의 퍼팅을 어려워하시는 분이 많죠.왜 그럴까요?
누군가 '이 정도 거리에서 플레이를 할 때는 라인을 볼 수도 안 볼 수도 없다'고 그러시더군요.
제 생각에는 이 말 속에 답이 숨어있는 것같아요.
짧은 거리 퍼팅은 과감하게 때리자니 들어가지 않았을 때의 뒷감당이 두렵고,정확하게 굴리자니 힘 조절이 어렵죠.대부분의 골퍼가 이렇듯 한참을 망설이다가 확실한 결정을 못한 채 퍼팅을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이라면 아무리 퍼팅의 명수라도 성공하기 어려워요.
저는 퍼팅이 정확하게 컵에 떨어질 정도로 힘 조절을 하는 편입니다.
당연히 퍼팅 라인을 정확하게 읽는 과정이 필요하겠죠.이 방법은 실패를 했을 경우,다음 퍼팅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거리에 대한 감각도 좋아야 하겠지만,그린에 대한 경험이 많아야 하기 때문에 구력이 짧은 분들은 조금 힘들다는 단점이 있죠.
다소 강하게 때릴 경우,퍼팅 라인을 거의 무시할 수 있습니다.
꺾이는 정도가 미약하다면 이를 무시하고 그냥 컵의 중간을 보고 때려 넣는 것이죠.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볼을 똑바로 굴릴 수 있는 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하지만 자칫 잘못해서 볼이 컵을 맞고 돌아나오거나 지나쳐버릴 경우에는 다음 퍼팅이 힘들어집니다.
심한 경우,원래 퍼팅 거리보다 더 길게 되어버릴 수도 있거든요.
따라서 짧은 거리의 퍼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확고한 신념'입니다.
죽이 되든지 밥이 되든지 한 가지 방법을 확실히 밀고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여기에 더해서 제가 느낀 아주 효과적인 방법도 하나 알려드릴게요.
굴러가는 볼을 눈으로 좇지 말고 귀로 좇으라는 것입니다.
즉 컵에 볼이 떨어지는 '땡그랑~' 소리를 듣기 전에는 머리를 절대로 들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비결입니다.
많이 들어본 말이겠지만 제 경험으로 가장 효과가 높은 방법입니다.
짧은 퍼팅은 너무 쉽게 생각하고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임팩트 직후 머리를 들게 됩니다.
무의식 중에 이것이 습관이 되면 중요한 순간,임팩트 때 퍼터 헤드가 열리면서 볼이 목표보다 오른쪽으로 출발합니다.
따라서 짧은 퍼팅인데도 방향성이 안 좋아지는 것이죠.왼쪽 사진은 올바른 퍼팅을,오른쪽 사진은 머리를 든 잘못된 퍼팅입니다.
두 사진의 차이점을 느낄 수 있다면 앞으로 퍼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거예요.
대회 중에 짧은 퍼팅을 실패할 때가 있습니다.
이 때는 이 말을 기억해내면 짧은 퍼팅이 좋아지곤 합니다.
한경 독자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틀림없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거예요.
/美 아칸소주 로저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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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왼발 오르막 경사에서 어프로치
탄도 조절위해 한 클럽 긴것 잡고 경사면 따라 스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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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미국LPGA투어 대회가 벌어지는 골프코스는 날씨가 불안정해서 늘 비옷을 갖고 다녀야 합니다. 멀쩡했던 날씨가 대회만 시작되면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를 뿌리고는 하기 때문이지요. 이번 주에도 주말에 천둥 번개 예보가 있어 지난주에 젖은 비옷을 제대로 말릴 새도 없이 다시 골프백 안에 넣어야 한답니다.
이번 주 벌어지는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의 무대인 하이 미도우스 컨트리클럽은 길이 6428야드의 파71 코스입니다. 전장도 짧은 편은 아니지만 파71 코스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조금 길게 느껴집니다. 이 코스는 페어웨이가 좁고 굴곡이 많습니다. 그린은 널찍하지만 주변에 언듈레이션이 심한 편이죠.따라서 페어웨이의 경사에서 클럽 선택을 신중하게 하지 않는다면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샷을 자주 해야 합니다.
저는 런까지 계산을 해서 그린 공략을 하기 때문에 그린 뒤쪽으로 볼이 넘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런까지 계산을 하면 아무래도 그린 앞쪽에 볼을 떨어뜨려야 하기 때문이죠.이때 방향이 조금 틀어지면 그린 앞쪽 경사에서 어프로치샷을 하게 됩니다.
그린 뒤쪽에서는 왼발 내리막 경사의 어프로치샷을 하게 되지만,그린 앞쪽이라면 왼발 오르막 경사에서 샷을 하는 경우가 자주 생깁니다. 이번 대회가 벌어지는 골프장도 그린 앞쪽에서 어프로치샷을 하는 일이 비일비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왼발 오르막 경사의 어프로치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볼의 탄도를 계산하는 것입니다. 평지에서보다 볼이 더 뜨기 때문이죠.만약 평지에서와 같은 클럽,같은 스윙 크기로 어프로치샷을 시도하면 거리가 3분의 2 정도밖에 나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경사도에 따라 적절하게 탄도 조절을 해야 합니다.
탄도 조절의 첫 번째 비결은 바로 클럽 선택입니다. 평소에 샌드웨지를 잡을 만한 위치라면 어프로치웨지 또는 피칭웨지까지 선택을 해야 합니다. 클럽 로프트를 세워서 탄도를 맞추는 것이 가장 편하고 쉬운 까닭이죠.이때 클럽을 조금 짧게 쥐는 것이 중요합니다.
셋업을 할 때는 양 어깨를 경사에 맞춰야 합니다. 경사가 있는 곳에서 평지와 같은 셋업을 하면 스윙 궤도가 틀어져 미스샷이 많이 나거든요. 어깨와 경사를 항상 평행하게 하는 것이 바로 두 번째 비결입니다.
마지막으로 스윙은 경사면을 따라서 해야 합니다. 이 경사에서 샷을 하면 볼을 퍼 올리는 듯한 기분이 든답니다. 하지만 경사에 따른 스윙 궤도의 변화 때문에 그런 것일 뿐 자연스러운 것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백스윙의 크기는 평소와 똑같은 감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주의할 점은 스윙을 한 후에 피니시를 너무 크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볼을 가볍게 걷어 올리는 기분으로 샷을 하고,클럽 페이스는 항상 목표 방향을 유지해야 볼이 잘못된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이번 대회는 2년 전 제가 우승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답니다.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세요.
/미 오하이오주 실배니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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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리기
볼~그린 에지까지는 두 배의 힘으로 쳐주길
백스윙보다 폴로 스루 길게 해야 짧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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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은 장마철이라고 들었어요. 그래서 라운드를 취소하는 일이 잦아졌다고요?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약속 때문에 비가 와도 골프장에 나가는 분들이 많을 거예요. 비가 오는 날에 라운드를 하면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준비해야 할 것도 여러 가지 있고요. 그리고 낯선 상황에 대비해 새로운 기술도 하나쯤은 준비해야겠죠.
서론이 좀 길었는데,이번에 알아볼 내용은 그린 주변에서 위력을 발휘하는 기술입니다. 프로골퍼처럼 멋지게 볼을 띄워 그린 위에서 그대로 멎게 하는 기술을 구사하는 아마추어 골퍼는 많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린 앞에 볼이 떨어진 다음 굴러서 올라가죠.저 역시 롱아이언 이상의 클럽은 볼을 그린 앞에 떨어뜨려 굴러 올라가도록 합니다.
다만 비 오는 날은 그린 앞에 떨어질 경우 그대로 멈출 수 있습니다. 비 때문에 지면이 젖어 있으니까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칩샷으로 홀에 붙여 파세이브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볼이 놓인 라이입니다. 비온 날에는 지면이 물러져 있기 때문에 칩샷을 잘 해야 하거든요. 사소한 실수로 뒤땅치기가 되면 볼은 거의 구르지 않습니다.
이런 때에 효과적인 기술이 있습니다. 바로 퍼터로 굴리는 것입니다. 그린 밖에서 퍼터로 치는 것을 '텍사스 웨지'라고도 하지요. 볼을 굴리는 것은 앞에 장애물이 없는 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냥 굴리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죠.복잡하게 떨어뜨릴 지점을 계산할 필요도 없고,스핀을 걸지 말지 생각하지 않아도 됩니다. 게다가 비가 와서 땅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볼만 정확하게 걷어내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할 필요도 없습니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지만 대부분 경험 부족으로 실전에서 잘 사용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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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밖에서 퍼터로 굴릴 때 거리 계산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볼에서 그린 시작 지점까지의 힘 조절은 그린 위에서 굴리는 거리감의 두 배 정도로 해야 합니다. 아무리 페어웨이라고 할지라도 그린보다는 잔디가 길게 자라있기 때문에 강하게 터치해야 하거든요.
볼에서 컵까지 7m 남아 있는 경우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볼에서 그린 시작 지점까지 2m,그린 에지에서 컵까지 5m라고 가정할게요. 이 경우 그린 시작 지점까지의 2m는 그린 위에서의 두 배,즉 4m의 힘으로 때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린 에지에서부터는 힘을 더하거나 뺄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그린 위에서 9m 보낼 정도의 힘으로 퍼팅하면 볼은 컵 근처에 멎게 되는 것이죠.
스트로크를 할 때 주의할 점은 백스윙한 것보다 폴로 스루를 더 길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볼을 굴리는 것이기는 하지만,백스윙과 폴로 스루를 똑같이 하면 굴러가는 도중에 힘이 죽어버려 거리가 턱없이 짧아집니다. 반대로 볼을 강하게 때리기만 하면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볼이 멀리 굴러갑니다. 따라서 일정한 리듬을 가지고 스트로크를 하되,폴로 스루를 길게 하면 굴러가던 볼의 힘이 죽지 않아 컵 근처까지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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⑦ 로브샷 요령
장마철이라 선뜻 라운드 약속을 잡기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빗속에서도 라운드를 할 수는 있겠지만,맑은 하늘 아래에서 플레이하는 것보다는 못할 거예요. 골프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고,새벽부터 저녁까지,비가 오든 눈이 오든 할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든 러프든 볼이 떨어진 곳에 상관없이 칠 수도 있죠.조건을 불문하고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골프만이 가지는 매력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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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플레이를 하다 보면 상황에 따라 선택을 해야 할 때는 언제나 조건이 따르게 마련입니다. 최선의 샷을 하기 위해선 일정한 조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칩샷의 경우에는 볼과 핀 사이에 장애물이 없어야 합니다. 아이언 샷을 할 때 스핀을 걸기 위해서는 볼이 페어웨이에 있어야 하지요. 하다못해 티샷을 할 때 탄도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높이에 따른 다양한 티가 준비돼 있어야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로브(lob) 샷'도 마찬가지입니다. 로브샷은 그린 근처에서 볼을 높이 띄우는 어프로치 기술입니다. 짧은 거리에서 구사하는데,볼과 깃대 사이에 벙커나 워터해저드,깊은 러프 등 까다로운 장애물이 있을 때 빛을 발합니다. 사실 어프로치를 할 때는 굴리는 것이 더 쉽거든요. 굴리는 샷에 비할 때,띄우는 샷은 거리를 세밀하게 조절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상황 판단 외에도 살펴봐야 할 것이 있습니다. 바로 볼이 놓인 '라이'입니다. 로브샷은 웨지를 완전히 눕혀서 샷을 하기 때문에 볼과 지면 사이에 어느 정도 공간이 확보돼야 합니다. 대체로 러프에 볼이 놓이면 러프에 완전히 묻히기보다 살짝 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상태가 로브샷을 시도하기엔 최적의 상황입니다. 볼이 완전히 잔디에 묻혀 있거나,반대로 지나치게 떠 있는 경우에는 로브샷을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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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페어웨이에 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페어웨이에 볼이 있으면 볼과 지면 사이에 공간이 없는데 어떻게 로브샷을 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들 거예요. 페어웨이에서는 지면이 얼마나 딱딱한지로 가늠을 해야 합니다. 지면이 부드러우면 클럽의 리딩 에지가 볼 밑을 날카롭게 파고들기 때문에 쉽게 로브샷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면이 마르고 딱딱할 경우 클럽이 볼의 밑을 파고들지 못하고 튕겨 버리겠죠.
로브샷을 하는 요령을 알려드릴게요. 우선 볼의 탄도를 높이기 위해 클럽 로프트가 가장 큰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60도 웨지라고 해도 클럽 헤드를 더 뉘어야 할 때도 있지만,샌드웨지를 꺼낸 뒤 페이스 조절을 해도 무난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는 손목을 조금 일찍 꺾어야 합니다. 테이크어웨이를 너무 길게 가져가지 말고,부드럽게 클럽을 들어 올린다는 느낌으로 백스윙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반면 다운스윙을 한 후에는 클럽 헤드를 낮고 길게 가져가도록 하세요. 클럽 헤드를 낮고 길게 가져가야만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를 끝까지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임팩트를 전후해서 클럽 헤드가 닫히면 볼은 생각만큼 높이 뜨지 않습니다. 그러면 런이 많아져 볼은 멀리 달아나겠죠.
폴로 스루는 클럽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몸을 맡겨야 합니다. 억지로 모양을 만들지 말고 클럽이 손에서 벗어나 날아가지 않게 쥐고만 있으면 됩니다. 폴로 스루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이미 임팩트 이전에 변화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좋은 샷이 나올 수 없습니다.
스탠스를 오픈하고,벙커샷처럼 '아웃-인 사이드'의 궤도로 스윙하면,클럽 헤드를 열어둔 채로 스윙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요령은 알겠는데,실제로 해보면 볼이 잘 뜨지 않는 분들은 참고해 보세요.
/프랑스 에비앙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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⑧ 라운드중 스윙 점검법
샷 안될땐 클럽 가슴에 대고 셋업 체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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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올림픽 때문에 한 달 정도 못 뵌 것 같습니다. 이제 9월도 눈앞이니 다시 시작해보지요. 이번 주에는 스윙이 잘 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간단한 자가 진단법 하나를 알려드릴까 해요.
라운드 중 갑자기 스윙 느낌이 이상할 때가 있죠? 딱히 원인은 알 수 없고,볼은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날아갑니다. 옆사람에게 물어보면 좋겠지만,그건 룰에 어긋나는 행동이고 자존심과도 관련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어요.
스윙 느낌이 이상하고 볼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는 이유는 대체로 셋업이 잘못돼 있기 때문입니다. 셋업이 평소와 같이 목표 방향에 직각으로 돼 있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죠.잘못된 준비 동작에서 시작하는 스윙이야 볼 것도 없겠죠.
저는 준비 자세가 평소와 다르게 불편하게 느껴지면 항상 클럽을 양 어깨와 평행하게 두고 자세를 점검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셋업 때 모든 것이 직각을 맞추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클럽을 윗가슴에 대고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면 한눈에 어깨와 무릎,그리고 양발의 정렬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사진1).실제로 티잉 그라운드에서 어드레스를 취했다가 자신의 셋업에 의심이 생기면,그대로 쥐고 있던 클럽을 윗가슴에 붙이고 점검해야 합니다. 자신의 상태가 어떤지 알기 위해 일부러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어드레스 자세에서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면,클럽을 윗가슴에 댄 채로 스윙해 보세요(사진2·3).이렇게 하면 백스윙은 충분히 되고 있는지,임팩트 자세에서 어깨가 비구선과 평행한지,피니시 때 자세가 무너지지는 않는지 등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준비 자세 때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더라도 스윙한 후 볼이 이상하게 뻗으면 무의식중에 스윙을 점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투어프로라는 직업이 자세가 망가지기 쉬운 직업이거든요. 코치 없이 몇 주씩 대회에 나가기 때문에 어느 틈엔가 자세가 틀어져 버릴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대회 기간에 스스로 자세를 점검하기는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선수들은 연습장에서 캠코더 등 여러 가지 도구를 활용해 자세를 점검하는 것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또 동계훈련 때 캐디를 대동하고 코치에게 가기도 합니다. 캐디는 투어에서 항상 같이 다니는 존재이기 때문에 캐디가 스윙의 단점이라든지 교정 방법을 알고 있으면 투어를 다닐 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골프 스윙은 스스로의 느낌만으로는 진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누군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옆에서 도와준다면 쉽고도 효과적으로 잘못을 알 수 있지만,그렇지 못하다면 간단한 자가 진단법을 꼭 알고 있어야 합니다. 제 경우에는 클럽을 윗가슴에 대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이는 제 스윙이 잘못됐을 때는 항상 몸의 정렬선이 문제라는 것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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⑨ 드라이버샷 정확도 높이려면…
그립 짧게 쥐어라
20야드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스윙을
날씨가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죠? 어떻게 아느냐고요? 제가 지금 한국에 있거든요. 미국 LPGA투어가 지난 8월25일 세이프웨이클래식 이후 2주간 공백이 있었던 데다 무릎 부상이 도져 잠시 쉬고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투어생활을 하다 보면 날짜 개념이 희미해 집니다.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선수는 얼마 되지 않을 거예요. 그 대신 요일 개념은 확실하죠.무슨 요일인지를 알고 있어야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투어생활을 몇 년 정도 해 본 선수들은 이맘때가 되면 시즌을 슬슬 마무리할 시점이 됐다는 것을 느낍니다. 이 즈음엔 본격적으로 체력 싸움에 돌입하게 됩니다. 그 대신 샷감각,특히 쇼트게임 감각은 놀랍도록 예리해집니다. 거리가 나지 않는 대신 샷감각이 좋아지기 때문에 미들아이언과 롱아이언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샷감각이 떨어지는 날은 그야말로 커트 탈락을 걱정해야 하지만요.
제 경우는 샷 정확도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이런 걱정은 없지만,그래도 샷 정확도를 높여야 할 때는 제 나름대로 요령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특히 드라이버로 샷을 할 때 유용합니다.
그 요령이라는 것이 아주 간단한 거라서 이야기하기도 그렇지만,살짝 밝혀볼게요. 비밀은 다름아닌 그립에 있습니다. 그립을 평상시보다 짧게 쥐는 것이죠.그립을 짧게 쥐면 클럽을 제어하는 감각이 좋아집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구질을 내기 쉽습니다.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는 구질을 쉽게 낼 수 있다면 정확도가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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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간단해서 "에이∼"라고 하는 분들이 있을 거예요. 하지만 정확도를 높이는 진짜 비결이 또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을 제어하는 것입니다. 정확도를 높인다는 것은 바꿔 말해 거리는 어느 정도 손해본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마추어는 그립을 짧게 쥐고도 있는 힘껏 볼을 향해 스윙을 합니다. 이는 아마도 거리를 맞출 필요 없이 멀리 보내는 것이 미덕인 드라이버 샷의 특성 때문이 아닐까 해요. 그러니 정확하게 치려고 그립을 짧게 쥐고서도 무리한 스윙을 하는 것입니다. 그립을 짧게 쥐는 의미를 잃어버리는 것이죠.
핵심은 아예 20야드 정도 거리를 손해본다고 생각하고 편한 마음으로 부드럽게 스윙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제어력이 높아지고,오히려 클럽의 중심에 볼을 맞힐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집니다. 평소보다 정확도는 높으면서도 거리도 그다지 손해보지 않는 것이죠.
그립을 짧게 쥐면 거리가 멀리 간다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올해 미국 PGA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재미교포 앤서니 김을 보세요. 앤서니는 그립을 2인치정도 짧게 잡는데도 불구하고 300야드 이상을 날리지 않습니까. 이는 제어력이 높아져서 클럽의 중심에 볼이 맞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그립을 짧게 쥐었으면 정확하게 페어웨이에 볼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만족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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⑩ 50야드 벙커샷
샌드웨지 대신 갭웨지나 피칭웨지로…
정상 그립하고 백스윙때 머리 고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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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네요.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 가정에도 풍성한 결실이 맺어지길 기원합니다.
골프는 발상의 전환으로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집니다. 물론 기본적인 틀에 의지해야겠지만,너무 여기에만 집착하면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없죠.이런 상황 중 하나가 모호한 거리에서의 벙커샷입니다. 벙커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뉩니다. 티샷이 떨어지는 지점에 위치한 페어웨이 벙커와 그린 주위에 위치한 가드 벙커죠.
페어웨이 벙커는 적절한 거리의 클럽을 찾아 볼만 정확하게 걷어내면 탈출할 수 있어요. 그린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가드 벙커 역시 마찬가지죠.샌드웨지로 '익스플로전(explosion) 샷'을 구사해 그린 위에 볼을 올리는 것은 기본적인 기술 중 하나이니까요. 그렇지만 이는 대부분의 가드 벙커샷이 그린 에지에서 10야드 안팎의 짧은 샷이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문제는 최근의 골프장이 가드 벙커의 모양을 기기묘묘하게 만드는데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린 에지에서 30∼40야드 떨어져 있기도 하고요. 핀 위치까지 감안한다면 50∼60야드 벙커샷을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오면 당황하게 됩니다. 게다가 연습을 하기도 어렵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시설을 갖춘 곳이라고 해도 이 정도 거리의 연습을 하도록 벙커와 그린을 만들어 놓은 곳은 거의 없거든요. 따라서 일반적인 익스플로전 샷으로는 탈출하기 어려운 먼 거리 벙커샷은 발상의 전환에서 오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제 경우 먼 거리에서 벙커샷을 할 때는 우선 '그립'과 '클럽 선택'을 달리합니다. 일반적으로 익스플로전 샷을 할 때는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를 사용합니다. 클럽 자체의 로프트가 커서 볼이 쉽게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그 반면 멀리는 가지 않죠.따라서 저는 먼 거리 벙커샷을 할 때는 샌드웨지와 피칭웨지의 중간인 '갭웨지'나 피칭웨지를 선택합니다. 이 클럽들은 샌드웨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로프트가 작기 때문에 볼이 멀리 날아갈 수 있습니다.
그립 또한 바꾸어야 합니다. 일반적인 벙커샷은 슬라이스 그립을 취합니다. 그래야 임팩트 때도 클럽 페이스가 열린 상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먼 거리 벙커샷에서 클럽 페이스를 열면 볼이 뜨면서 거리가 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립은 정상적(neutral)으로 잡습니다. 그리고 그립은 짧게 쥐는 편이 좋습니다.
이 두 가지 키 포인트만 잘 숙지하면 나머지는 익스플로전 샷과 똑같습니다. 볼은 왼발에 가깝게 두고,오픈 스탠스로 서서 볼 뒤 2∼3㎝ 지점을 때리면 됩니다. 주의하실 점은 백스윙 때 머리의 위치가 변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머리 축이 조금이라도 이동하면 임팩트 지점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나거든요.
이 샷은 스핀이 거의 걸리지 않기 때문에 벙커를 탈출해서 구르는 거리가 깁니다. 벙커를 탈출하기 전에 꼼꼼히 거리 계산을 해서 샷을 하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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⑪ 맨땅에서의 칩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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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이변 때문일까요? 미국도 예전과 달리 비가 자주 내립니다. 특히 올해는 악천후로 인해 경기가 순연되는 일이 잦았어요. 비가 온 후 해가 쨍하고 뜨면 골프장 컨디션은 급격하게 변합니다. 그야말로 오전이 다르고,오후가 다른 상황이 생기는 것이죠.
비온 뒤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있어요. 바로 맨땅에서의 샷입니다. 비가 온 뒤에는 지면과 잔디가 상하기 때문인데,일반적인 샷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린 근처라면 난감해집니다. 잔디 위에 볼이 떠있다면 임팩트에 여유가 있지만 맨땅에서는 볼을 정확하게 맞혀야 하기 때문이죠.
이런 때는 맨땅에서 하는 샷보다 오히려 러프에서 샷을 하는 것이 쉬울 정도로 정확한 임팩트가 어렵습니다. 이는 '로 핸디캐퍼'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죠.심지어 프로골퍼들도 이런 상황에서는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요.
그린 근처의 맨땅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이 범하기 쉬운 치명적 실수는 '평소대로' 어프로치를 시도한다는 것입니다. 즉 웨지를 쥐고 볼을 띄우려 하기 때문에 실수가 잦은 것이지요. 손목을 사용해 억지로 띄우려는 '스쿠프(scoop)' 동작이야말로 토핑이나 뒤땅치기의 원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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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맨땅에서는 붕 띄우는 샷은 포기하고 처음부터 굴리는 샷을 시도하는 것이 좋습니다. 볼을 오른발 앞에 두고 양손이 볼보다 앞에서 클럽헤드를 리드하도록 어드레스를 해야 합니다. 이 같은 자세로 구사하는 굴리는 샷은 약간 토핑이 나오더라도 큰 문제는 없기 때문에 누구나 부담없이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클럽은 가능하다면 짧게 쥐는 것이 유리합니다. 스윙 중 클럽을 더 쉽게 제어해 컨트롤을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백스윙 때는 자연스럽게 손목을 써야하겠지만 임팩트 직전부터는 칩샷을 하듯 손목을 단단히 고정시켜야 합니다. 임팩트 때 손목이 꺾여있으면 극심한 토핑이 나옵니다. 맨땅이라는 부담이 있는 데다 순간적으로 볼을 띄워 올리려고 하는 탓에 생기는 현상입니다. 어차피 굴리기로 마음먹었으면 다운블로 샷으로 확실하게 굴린다는 자세가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내려쳐도 클럽 고유의 로프트 때문에 볼은 낮고 날카롭게 '떠서' 가게 돼있습니다.
이 같은 요령으로 샷을 하면 볼 위치,스윙 궤도,손목 움직임이 삼위일체가 되어 볼을 내려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임팩트 이후의 폴로스루는 자연스럽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볼과 홀 사이에 벙커가 있는 최악의 상황도 가끔 마주칩니다. 그때도 동일한 자세와 샷으로 임하면 됩니다. 벙커가 있다고 겁내거나 볼을 일부터 붕 띄우려는 것은 실수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내려쳐야 뜬다'는 생각과 임팩트존에서 손목을 고정시켜준다는 자세로 스윙하면 볼은 그린에 올라갈 것입니다. 혹 스윙 크기가 제어되지 않아 볼이 그린을 오버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도 뒤땅치기로 볼이 벙커에 빠지거나 황당한 토핑으로 '홈런성' 타구가 나오는 것보다는 나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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⑫ 얕은 러프에서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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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오랜 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요즘 새삼스레 인터넷의 힘을 느낍니다. 한국에 있든,미국에 있든 제가 뭘 하는지 금세 알려지기 때문이죠.그 덕분에 오랜 만에 미국에 왔는데도 결혼 축하 얘기를 많이 들었답니다.
지난주 나비스타 클래식에는 한참 만에 대회에 나와서 그런지 대회장이 무척 싱그럽고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시즌이 다 가기 전에 좋은 소식을 여러분께 들려 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게요. 많이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에는 그리 깊지 않은 러프에서 샷을 하는 요령을 알려 드릴까 해요. 볼이 절반 정도 보이는 러프에서는 샷 요령에 따라 구질이 달라집니다. 페어웨이에서처럼 깨끗하게 날아갈 수도 있고,깊은 러프에서처럼 날아갈 수도 있어요.
같은 라이에서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스윙 궤도에 의한 영향 때문입니다. 날카롭게 다운블로 궤도로 샷을 하면 볼은 페어웨이에서 볼을 때릴 때처럼 날아가지만,평소처럼 완만한 궤도로 임팩트되면 볼은 힘없이 날아갑니다.
얕은 러프에서는 볼을 때릴 때 왜 구질의 차이가 생길까요? 원론적으로 말씀 드리자면,임팩트 방법의 차이 때문입니다. 러프에 있는 볼은 페어웨이에서와는 달리 임팩트 직전에 잔디를 반드시 쳐야 합니다. 따라서 볼이 클럽 페이스에 접촉하기 전,잔디를 최대한 적게(얇게) 맞혀야 원하는 구질과 거리를 얻을 수 있죠.힘이 엄청나게 좋은 골퍼라서 잔디의 저항을 이길 수 있으면 모를까,대부분 아마추어 골퍼에게는 이 방법이 최선일 것입니다.
잔디를 맞히는 양을 최소화해서 깨끗한 임팩트를 할 수 있는 요령을 말씀 드릴게요. 앞서 얘기했듯이 답은 볼을 향해 내려 치는 스윙 각도를 최대한 날카롭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 저는 스윙 중에 머리를 움직이지 않습니다. 스윙 중 머리를 움직이면 힘을 싣는 데는 유리합니다. 하지만 임팩트 존에서 날카롭게 찍어 치는 데는 불리합니다. 따라서 머리를 절대로 움직이지 않고 제 자리에서 어깨만 회전하는 느낌으로 스윙을 해야 임팩트 때 깨끗하게 볼을 내려 칠 수 있습니다.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는 백스윙 톱에 이르렀을 때 머리가 살짝 오른쪽으로 이동합니다. 체중 이동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러프에서 샷을 할 때는 머리 이동이 거의 없습니다. 머리의 축은 완전히 고정된 채 어깨만 회전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클럽이나 스탠스,볼 위치는 평소와 똑같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백스윙 크기나 리듬도 전혀 다르지 않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은 볼의 거리에 영향을 줍니다. 제가 말씀 드린 요령으로 샷을 하면 평소 거리와 똑같이 플레이할 수 있을 거예요. 스핀도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볼이 절반 정도 보이는 얕은 러프는 얼핏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어떻게 임팩트되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양지차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제가 알려 드린 요령이 어렵게 느껴지는 분은 없을 거예요.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쉽게 탈출할 수 있는 트러블이므로 자신 있게 스윙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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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어드레스ㆍ클럽위치 점검 ‥ 13개 클럽 모두 같은 자세로 셋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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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은 자신과 맞는 코스가 있다고 믿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죠.저는 대체로 거리가 짧은 코스에서 욕심을 내는 편입니다. 실제 그런 코스에서 스코어도 좋고요. 대회장인 블랙호크CC는 전장이 6200야드가 채 되지 않는 짧은 코스기 때문에 제가 우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롱스드럭스챌린지는 제가 여덟 번 참가해서 네 번이나 '톱10'에 들었을 만큼 성적이 좋았습니다. 올해는 꼭 우승을 해보고 싶어요.
지난주 삼성월드챔피언십에는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휴식을 취하면서 스윙을 여러 가지로 점검했습니다. 사실 휴식 기간에 연습을 하거나 코치에게 가서 레슨을 받을 때 가장 먼저 하고,또 가장 많이 하는 것은 바로 '기본 점검'입니다. 잘 될 때도 그렇지만,특히 뭔가가 잘 풀리지 않을 때는 기본을 점검하는 것이 가장 좋거든요.
오늘 제가 얘기하려고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에요. 바로 어드레스와 클럽의 위치 점검입니다.
골프는 길이와 로프트가 다른 14개의 클럽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클럽을 다룰 때는 한 가지 패턴의 스윙 안에서 이뤄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어드레스와 클럽의 위치를 항상 점검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사진을 보면 셋업 때 몸의 각도와 손의 위치는 모든 클럽에서 전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아무리 짧은 웨지라도,아무리 긴 드라이버라도 클럽을 쥐는 위치와 몸의 각도는 같아야 합니다. 그래야 언제나 일정한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구질이 안정되는 것은 물론입니다.
좀 더 이론적으로 설명할게요. 사진을 보면 왜 짧은 클럽은 업라이트한 스윙이 되고,긴 클럽은 플랫한 스윙이 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몸은 같은 각도로 준비하고 있지만,클럽의 길이에 따라 샤프트가 이루는 각도는 달라집니다. 긴 클럽은 완만한 각도로,짧은 클럽은 급한 각도로 놓입니다. 이 때문에 스윙을 할 때 긴 클럽과 짧은 클럽의 스윙 궤도가 달라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한 가지 원리로 이뤄지는 스윙인데도 말이죠.
정면에서 셋업을 했을 때도 이 원리는 적용됩니다. 클럽에 따라 볼의 위치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 드라이버는 왼발 쪽에 가깝게 두고,클럽이 짧아질수록 볼은 스탠스의 중앙에 가깝게 갑니다. 볼이 중앙에 있으면 볼을 향해 찍어 치는 것이 더 쉬워집니다. 왼발 쪽에 있다면 쓸어 치는 것이 쉬워지고요. 즉 스윙 의도에 따라 볼 위치를 바꾸는 것이죠.최근에는 클럽 메이커들이 이러한 점을 감안해 클럽 밑면의 각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클럽 밑면이 완전히 바닥에 닿았을 때,그립의 위치는 일정한 곳에 맞춰지도록 말이죠.
어쨌든 이 모든 것은 평소 몸에 꼭 익혀둬야 합니다. 라운드 중에 점검할 수 있는 사항은 아니죠.라운드 도중에 한다면 오히려 머리가 복잡해져서 게임을 망칠 수 있습니다. 그 대신 연습장에서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합니다. 프로들이 클럽을 땅에 놓고 연습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볼이 날아가는 방향을 점검하는 것이지만,이렇게 했을 때 볼 위치를 더 쉽게 파악할 수 있거든요. 때때로 클럽을 열십(+)자로 놓고 연습하는 것은 확실히 볼의 위치를 파악하겠다는 의도입니다.
연습을 할 때마다 이렇게 한다는 것이 귀찮은 일이긴 하지만,일단 몸으로 확실히 익혀두면 다른 어떤 기술보다 소중한 재산이 될 겁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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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칩샷 방향성 향상하려면 … 왼손등 꺾이지 않은채 목표방향 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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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어요. 독감이 유행이라고 하는데,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은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 미국LPGA투어는 하와이에서 대회가 벌어지는데,저는 많은 분들이 아시는 것처럼 그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뛰는 선수들은 개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불참하기도 하지만,그 외에도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대표적인 경우가 다른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경우겠죠.미국 출신이 아닌 선수의 경우 자국 투어 대회에 출전해서 팬들에게 인사하기도 하고요.
또는 무리한 스케줄을 피해 이동거리를 줄이려 불참하기도 합니다. 미LPGA투어는 지난주 롱스드럭스챌린지가 끝난 후 하와이를 시작으로 중국 한국 일본으로 대회가 이어지거든요. 중국과 한국 일본은 가까운 나라이기 때문에 이동에 큰 부담이 없습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부터 4주 연속 출전하려면 체력적인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요. 따라서 이동이 편한 대회를 택해 스케줄을 잡는답니다.
이제 시즌도 막바지인데,스케줄 관리만 잘 하면 누구나 한 번의 기회는 잡을 수 있어요. 티샷 아이언샷을 미스해도 어프로치샷만 잘 하면 버디를 잡을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이번 주에는 어프로치샷,그 중에서도 칩샷에서 방향성을 좋게 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칩샷은 점수를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제가 아무리 우드를 잘 다룬다 해도 어프로치나 퍼트의 도움없이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어요. 그래서 대회기간 연습라운드에서는 그린 주변에서 다양한 상황을 예상해 연습을 합니다. 이런 노력이 결국 성적으로 이어질 때가 많거든요.
짧게는 5 m ,길게는 20 m 거리에서 이뤄지는 칩샷은 거리와 방향 모두가 정확히 일치해야 합니다. 둘 중 어느 하나라도 정확하지 않으면 1퍼트로 마무리하기 어렵습니다. 거리와 방향,이 두 가지 중 아마추어 골퍼는 대부분 방향을 어려워하는 편입니다. 칩샷을 할 때는 비교적 거리가 짧습니다. 그 때문에 퍼트하듯 스윙하면 뒤땅치기나 토핑 등 미스샷이 아닌 이상 볼은 홀에서 2 m 반경 안에 멎죠.하지만 처음부터 방향이 틀어지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특히 먼 거리 칩샷에서 방향 편차가 심하면 어프로치는 '기회'가 아닌 '재앙'이 되고맙니다. 특별한 미스샷이 아니었는데도 말이죠.
아마추어 골퍼가 가장 많이 범하는 오류는 스윙을 하면서 의도적으로 방향을 조절하려는 것입니다. 칩샷에서 방향이 좋지 않은 골퍼는 대부분 스윙을 하면서 클럽의 헤드가 안쪽으로 돌아갑니다. 머리도 함께 따라나가고요.
방향을 일정하게 하려면 임팩트 이후에 손목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낮고 긴 폴로 스루를 해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클럽 페이스가 끝까지 목표방향을 향할 수 있고,방향이 틀어지지 않습니다. 클럽 페이스가 끝까지 목표를 향하는지 아닌지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자신의 왼손등을 보는 것입니다. 왼손등은 클럽 헤드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지표가 되거든요. 스퀘어 그립을 취했을 때 왼손등은 클럽 페이스의 방향과 일치합니다. 따라서 클럽 헤드의 움직임을 스스로 느끼거나 통제하기 어렵다면 왼손등의 움직임을 느끼면 되는 것이죠.
만약 임팩트 이후 손목을 사용하면 볼이 예측한 방향으로 날아가지 않습니다. '칩샷은 퍼트하듯 하라'는 말이 있잖아요. 만약 퍼트를 할 때 임팩트 전후 손목을 쓰면 어떻게 될까요? 볼이 원하는 방향으로 구르지 않겠죠? 칩샷도 같은 원리로 생각해야 합니다.
칩샷을 할 때,손목이 꺾이지 않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왼손등이 목표방향을 향한다면 볼은 반드시 원하는 곳으로 날아갑니다. 이를 명심하고 연습장에서 집중해서 칩샷 연습을 해보세요. 클럽헤드의 움직임보다 왼손등의 움직임에 주목하면 틀림없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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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잘못된 스윙의 원인 ‥ 백스윙때 오른 무릎 펴지면 거리 안나
'엎어치기'는 힘 들어갈때 나오는 실수
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처음으로 벌어지는 미국LPGA투어 대회인 그랜드차이나에어LPGA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중국 하이난다오에 왔습니다. 오는 길에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다름 아니라,중국 공항에서 뜻밖에도 비행기 티켓에 문제가 생겼어요. 그 때문에 저는 물론이고 같이 간 동료 선수들이 두 시간이나 늦게 비행기를 탔습니다. 낮에 도착해야 했지만,공항에서 발이 묶이는 바람에 저녁 가까이 되어서야 숙소에 내릴 수 있었어요. 이렇게 되면 잠시 몸이라도 풀기 위해 연습장에 갈 시간을 날려버리기 때문에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집니다.
어쨌든 새로운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하면 점검할 것이 많습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 이런 상황에서는 기본부터 다시 점검을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쁜 습관이 들거든요. 독자 여러분들도 항상 조심하셔야 해요. 나쁜 습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들다가 어느 순간 한번에 증상이 나타납니다.
잘못된 스윙의 원인은 참 다양합니다. 프로암대회에서 아마추어 골퍼와 라운드를 하다 보면 이 점을 느낍니다. 대부분의 나쁜 증상은 올바르지 못한 스윙 궤도에서 나타납니다. 이번 주에는 좋지 않은 스윙 궤도를 알아보도록 할게요.
우선 백스윙을 할 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은 오른 무릎이 펴지는 것입니다. 오른 무릎이 펴지면 엉덩이가 뒤로 빠지기 때문에 제대로 힘을 모을 수 없습니다. 스윙은 괜찮은 것 같은데,이상하게 거리가 나지 않는 골퍼들이 꼭 점검해볼 만한 증상입니다.
백스윙 궤도가 지나치게 업라이트하거나 플랫한 것도 많이 볼 수 있는 나쁜 습관입니다. 스윙 궤도가 플랫하면 스윙을 할 때는 편하지만 임팩트 후에 볼이 감기기 쉽습니다. 지나치게 업라이트한 경우는 백스윙을 할 때 머리가 너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나오는 것입니다. 흔히 '몸이 뒤집어진다'고 표현하는 경우인데요,이렇게 되면 다운스윙 때 체중이 오른발에 남습니다. 임팩트 때는 클럽 페이스가 열리면서 슬라이스가 나기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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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스윙이 잘못된 경우도 많습니다. 다운스윙 중 양손이 허리 높이에 왔을 때를 기준으로 생각해보세요. 이때 샤프트가 지나치게 눕혀져 있는 경우 극단적인 인사이드-아웃 스윙 궤도가 됩니다. 심한 훅의 원인이 되는 것이죠.
그 반대로 클럽 헤드가 몸보다 앞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흔히들 '엎어 친다'고 표현하죠.이렇게 하면 아웃사이드-인의 스윙 궤도가 되기 때문에 심한 슬라이스가 됩니다. 엎어 치는 경우는 볼을 강하게 때리겠다는 의식이 강해서 생기는 초보적인 실수입니다. 임팩트가 되기 전에 몸이 열리고,오른쪽 어깨가 왼쪽 어깨보다 높습니다.
스윙을 하고 있는 골퍼는 이 증상을 자각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정기적으로 스윙을 잘 아는 전문가를 만나서 자신의 스윙에 대해 조언을 들어야 합니다. 그게 안되면 캠코더를 이용해 자신의 스윙을 찍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요즘은 전화기에도 동영상을 촬영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손쉽게 스윙을 점검할 수 있습니다.
연습을 할 때는 무작정 볼만 치지 마시고,거울 앞에서 스윙을 점검해 본 후에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랍니다. 볼을 많이 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효과적으로 반복 연습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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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그립 ‥ 힘 약한 女골퍼는 `인터로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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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스윙의 오류에 대해 알려드렸는데요,이번 주에는 우드ㆍ아이언샷의 그립에 대해 알아볼까 해요. 스윙이 제대로 됐다 하더라도 그립을 어떻게 쥐느냐에 따라서 구질이 천차만별이거든요. 그래서 구질에 문제가 생겨 스윙을 고칠 때는 가장 먼저 그립부터 점검하는 것입니다.
그립은 클럽과 몸이 직접 맞닿는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립이 잘 되어 있지 않으면 클럽을 제대로 컨트롤할 수 없기 때문에 좋은 샷이 나오기 어려워요. 그립과 손이 조화를 이뤄야 골프 기술을 쉽게 배울 수 있답니다.
좋은 그립은 양손이 일체감이 있고 셋업이 편하게 느껴지며 손 안에서 헛돌지 않도록 단단히 쥔 그립입니다. 양손이 일체감이 느껴지기 위해선 그립을 쥐었을 때 손바닥이 서로 마주보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그립을 쥔 상태에서 그대로 손가락을 펴보세요. 이때 양 손바닥이 마주 보고 있으면 됩니다.
그립을 쥐었을 때,왼손 엄지와 검지 사이의 골을 보면 'V자' 라인이 만들어져 있어요. 올바른 그립의 경우 그 라인의 끝이 오른 어깨 부근을 향하고 있습니다.
그립은 양손이 겹쳐지는 형태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가장 흔한 형태가 '오버래핑(overlapping) 그립'입니다. 오버래핑 그립은 두 손이 하나처럼 느껴지도록 일체감이 뛰어난 그립입니다. 게다가 적당한 세기로 그립을 쥘 수 있기 때문에 스윙 때 손에 전달되는 감이 좋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립을 쥘 때 오른손의 새끼손가락을 왼손 검지 위에 얹어놓으면 됩니다. 단 힘이 약한 사람이 이 그립을 하면 클럽에 충분한 힘을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답니다.
오버래핑 그립 다음으로 많이 사용하는 그립은 '인터로킹(interlocking) 그립'입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이 그립을 한다고 해서 '황제 그립'이라고도 부른다더군요. 인터로킹 그립은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왼손 검지와 중지 사이에 완전히 끼워서 쥐는 그립입니다. 대체로 손이 작은 주니어 골퍼나 쥐는 힘이 약한 여성 골퍼에게서 많이 볼 수 있어요. 손가락을 끼우기 때문에 양손의 일체감을 유지하면서도 오버래핑 그립에 비해 훨씬 단단하게 쥘 수 있거든요. 반면 너무 강하게 쥐면서 손목과 팔이 경직될 수도 있어요. 부드럽게 스윙을 해야 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것이죠.따라서 이 그립을 할 때는 너무 꽉 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야구할 때처럼 그립을 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베이스볼(baseball) 그립'이 있어요. 내추럴 그립이라고도 하는데,옛날에는 이 베이스볼 그립이 일반적인 그립이었다고 하네요. 열 손가락으로 다 잡기 때문에 그립을 가장 단단하게 쥘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나이든 시니어 골퍼들 중 이런 그립을 한 사람을 가끔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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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립을 쥐는 위치를 달리 하면 손쉽게 거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거리를 조절할 때 스윙의 크기나 스피드를 줄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스윙의 리듬을 정확하게 지키기 어렵습니다. 미스샷 확률이 높아지죠.
스윙의 크기나 스피드를 줄이지 말고 그립을 내려(짧게)잡아 보세요. 10야드 차이는 클럽을 바꾸면 되지만 5야드는 거리를 맞추기가 쉽지 않잖아요. 5㎝ 정도만 그립을 내려잡으면 쉽게 5야드 거리차를 낼 수 있습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실전에서는 큰 도움이 되는 방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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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퍼팅귀재 되는 법‥동전 두개 겹쳐 놓고 위쪽 동전만 쳐라
이번 주에는 일본에서 벌어지는 미국LPGA투어 미즈노클래식에 출전합니다. 대회 장소인 미에현 시마시의 긴데츠 가시코지마골프장은 업다운이 심한 곳으로 한국 골프코스와 비슷해요. 지난주 한국 대회가 열린 스카이72CC 오션코스보다 더 한국적인 골프장이랄까요. 이 골프장은 전장이 6500야드가 넘는 곳으로 정확도와 장타력을 겸비해야 우승을 노릴 수 있습니다.
지난주 대회가 끝나면서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그동안 연습을 많이 하지 못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개인적인 사정도 있지만 아직 무릎이 예전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골프는 전적으로 샷에 의존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스코어를 유지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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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방법은 퍼터 헤드로 동전을 때리는 연습입니다. 동전을 치는 연습은 퍼터 헤드를 낮게 움직일 수 있게 합니다. 이 연습을 많이 하면 페이스 중앙에 볼이 맞기 때문에 그린 위에서 볼이 튀지 않고 처음부터 매끄럽게 굴러갑니다. 그린에서 볼이 튀면 자신이 본 퍼팅 라인을 벗어납니다. 똑같은 자리에서 같은 힘으로 퍼팅을 해도 결과가 달라지는 것이죠.따라서 동전을 치는 연습을 많이 해두면 이런 오류를 방지할 수 있습니다.
이 연습을 할 때는 동전 두 개가 필요합니다. 두 개를 겹쳐서 놓고,실제로는 위에 있는 동전만 치고 나가는 것이죠.연습이 올바르게 됐다면 위에 있는 동전이 목표 방향으로 밀려갑니다. 아래에 있는 동전은 움직이지 않아야 합니다.
만약 퍼팅 스트로크 중에 퍼터를 살짝 들어 올리는 습관이 있다면 동전을 살짝 건드리기만 할 뿐,목표로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가지 못합니다. 임팩트 후에 퍼터 끝이 들리면 볼은 굴러가다가 힘을 잃기 쉽고요. 스트로크를 할 때는 퍼터 헤드를 낮고 길게 밀어준다는 기분으로 해야 합니다.
정확한 임팩트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정확한 스트로크 궤도가 아닐까 합니다. 실제 연습 그린에서는 동전 치기 연습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습 그린에서는 클럽을 두 개 놓고 그 위에서 퍼팅 스트로크를 하면 됩니다. 퍼터 헤드의 움직임을 쉽게 파악할 수 있어 스스로 잘못된 점을 진단할 수 있거든요.
클럽 두 개를 놓을 때에는 퍼터 헤드의 폭 만큼만 벌려 나란히 놓는 것이 좋습니다. 퍼터 헤드가 간신히 지나갈 정도의 폭이라야 스트로크 중에 헤드가 잘못 움직이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길을 낸다는 기분으로 볼 없이 연습스윙만 하세요. 그것이 어느 정도 숙달되면 실제로 볼을 놓고 연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연습은 퍼터 헤드가 일직선상에서 움직이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합니다. 마치 레일 위를 달리는 기차처럼,퍼터 헤드가 바닥에 놓은 샤프트를 따라 움직이도록 하세요.
이 두 가지 연습에 숙달될 때쯤이면 동반자들로부터 '퍼팅 귀신'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겨울만이라도 꾸준히 연습해 보세요.
/일본 미에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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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그린사이드 벙커샷 요령‥정확한 셋업이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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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스-페이스 오픈, 샷 거리는 폴로 스루 크기로 조절을
한국경제신문 독자 여러분,안녕하세요? 요즘 저는 이 칼럼 제목대로 정말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렇다고 해도 여러분이 궁금해하는 골프 비결을 알려드리는 일에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죠.
이번 주에는 벙커샷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벙커는 지형이 움푹 들어간 곳을 말합니다. 움푹 들어간 지형이라도 잔디가 자라 있는 곳을 '그래스 벙커'(grass bunker)라고 하기도 하죠.이것과 구분하려는 의도에서인지,미국에서는 모래가 있는 벙커를 '샌드 트랩'(sand trapㆍ모래 함정)이라고도 부릅니다.
벙커의 위치에 따라 부르는 용어가 달라지기도 합니다. 페어웨이 좌우 측에 놓인 벙커는 말 그대로 '페어웨이 벙커'라고 합니다. 이와는 달리 그린 주변에 있는 벙커는 '가드(guard) 벙커'라고 하죠.지난번에 페어웨이 벙커에서 샷하는 요령을 배운 적이 있죠? 이번에는 그린 주변에 있는 가드 벙커에서 샷하는 요령을 알려드릴게요.
벙커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셋업입니다. 셋업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원하는 샷을 할 수 없습니다. 셋업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할 사항은 오픈스탠스를 취하는 것입니다. 벙커샷은 '아웃-인' 사이드의 궤도를 그리는 일종의 커트샷입니다. 페어웨이에서처럼 스퀘어 스탠스를 취하면 아웃-인의 궤도로 스윙하기 어렵습니다. 오픈스탠스를 취한 후 스탠스를 따라 스윙하면 되기 때문에 스윙이 편해집니다. 앞(왼)발을 목표라인보다 뒤로 뺀,오픈스탠스를 꼭 취해야 합니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벙커샷을 할 때 발을 모래 속에 깊이 묻지 않습니다. 깊이 묻으면 스탠스를 안정시킬 수는 있지만 가끔씩 두껍게 임팩트가 돼 볼이 생각대로 날아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셋업을 할 때 클럽페이스 역시 오픈해야 합니다. 클럽페이스를 오픈하면 볼이 충분히 뜨고 볼이 목표방향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클럽페이스를 오픈하지 않으면 볼은 스탠스 방향을 따라 날아갑니다. 즉 목표보다 왼쪽으로 날아가게 되는 것이죠.클럽페이스를 여는 정도는 벙커턱 높이와 볼이 날아갈 거리를 고려해야 합니다. 많이 열수록 볼은 높게 뜨고 날아가는 거리는 짧아지죠.그리고 높이 띄우고자 할 때는 똑같은 스윙으로도 클럽페이스만 조절해 어떤 변화가 생기는지 연습을 통해 확인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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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팩트 때는 일부러 뒤땅을 치듯 볼 뒤 3㎝ 지점의 모래를 때려야 합니다(작은사진 위).모래를 때릴 때는 클럽의 바운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웨지를 보면 클럽의 뒷면에 불룩하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죠? 이것을 가리켜 바운스라고 합니다(작은사진 아래).바운스는 둥글기 때문에 모래를 때려도 빠져나오기 쉬운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바운스를 이용해 모래를 때린다고 생각하면 벙커샷을 부담없이 할 수 있답니다.
이제부터는 진짜 비밀인데요,제 경우 벙커샷을 할 때 백스윙 크기가 많이 변하지 않습니다. 스윙 결과만 놓고 보면 폴로스루 크기에서 차이가 납니다. 같은 백스윙으로 힘 조절을 함으로써 거리가 달라지는 것이지요.
벙커샷에서 스윙의 크기로 거리조절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클럽페이스의 오픈된 정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백스윙의 크기는 일정하게 하되,다운스윙에서 스윙 템포로 임팩트의 힘을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간 느릿한 템포는 임팩트 때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당연히 약한 느낌의 임팩트가 되겠죠.볼은 부드럽게 뜨지만 그리 멀리 가지 않습니다. 반면 날카로운 템포의 스윙을 하면 강한 임팩트를 줍니다. 폴로스루도 백스윙 크기만큼 커집니다. 이렇게 되면 볼은 조금 더 멀리 날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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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거리 조절하는 법‥그립 6cm 짧게 쥐면 한 클럽 거리 줄어
안녕하세요,김미현입니다. 같은 코스인 데도 어느 날은 점수가 잘 나왔다가도 어느 날은 점수가 좋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플레이어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좌우되는 현상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바람의 영향으로 세컨드샷의 거리가 전날과 다를 경우에도 점수차가 나거든요. 이런 날엔 플레이하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면 '클럽과 클럽 사이의 거리'가 남는 경우죠.어떤 날은 자로 잰 듯 정확히 7번,8번 아이언 거리가 남아서 플레이하기 편합니다. 그런데 어떤 날은 항상 7번과 8번 사이,5번과 6번 사이의 거리가 남거든요. 이럴 땐 편하게 스윙하지 못하고 클럽 선택에 고민 하다가 그날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여러분들도 이런 경험이 많으실 거예요.
이런 경우를 대비해서 연습장에서 확실하게 거리 조절 방법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제 레슨의 주제이기도 한데요,잘 기억해 두셨다가 유용하게 쓰시기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저는 거리를 멀리 보내는 선수는 아닙니다. 대신 남들보다 연습을 많이 해서 정확하게 볼을 보낼 수는 있습니다.
저는 거리를 조절하고자 할때 두 가지 방법을 씁니다. 하나는 그립을 짧게 쥐는 방법이고,다른 하나는 스윙의 폭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둘 중 기본이 되는 방법은 그립을 조금 내려 잡는 것입니다. 그러면 클럽의 길이가 짧아져 그만큼 볼이 날아가는 거리가 짧아지거든요. 이 때 긴 클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클럽 긴 것을 선택해 그립을 내려잡는 것이지요. 같은 클럽의 경우 짧게 쥐었으니 평소보다 조금 더 강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스윙을 하면 거리감이 흐트러지기 때문입니다. 긴 클럽은 탄도가 낮아져 볼이 지면에 튕긴 후,어느 정도 런도 생깁니다.
그립을 3㎝ 정도 짧게 쥐면 반 클럽,6㎝ 정도 짧게 쥐면 한 클럽의 거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 개인차는 있으니 여러 번 반복해서 연습한 후 자신의 거리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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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의 샷에서,그립의 길이를 제외하곤 셋업을 할때 달라지는 것은 없습니다. 볼 위치를 바꾸면 평소의 탄도가 나오지 않기 때문에 거리 조절이 힘들어집니다. 볼 위치는 각 클럽에 맞게 평소와 똑같이 하세요. 의도적으로 낮게 치는 샷이 아니기 때문에 클럽의 특성을 최대한 이용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스윙의 크기로 거리를 조절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클럽을 짧게 쥐는 경우는 짧은 아이언으로 플레이할 때 효과적이지만 스윙의 크기로 조절하는 방법은 비교적 긴 클럽인 경우에 사용합니다.
스윙 크기로 거리를 조절할 때 주의할 점은 피니시를 완전하게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피니시를 완전하게 하면 생각보다 런이 많아져 예상보다 거리가 더 나게 되거든요. 다만 백스윙은 다른 때와 똑같이 합니다. 100%의 백스윙을 하되 피니시의 크기로 거리를 맞추면 반 클럽에서 한 클럽 정도의 거리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또 평소와 같은 리듬으로 스윙을 해야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은 클럽별 거리의 차이가 일정한 분이 익히기에 좋은 기술입니다. 다만 클럽별 거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실전에서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필드에서 거리를 체크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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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당부할 점이 있어요. 긴 클럽으로 5야드를 덜 보내는 것이 작은 클럽으로 5야드 더 보내는 것보다 쉽다는 것입니다. 무리한 샷은 게임의 흐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거리를 조절할 때는 여유있는 마음가짐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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